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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오르면 내 예금은 손해일까요?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계산법

· 5분 읽기 · 돈101 편집팀

3줄 요약

  1. 실질금리는 대략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빼요.
  2. 세금 15.4%는 물가를 빼기 전 이자 전체에 붙어요.
  3. 물가 2%면 세전 연 약 2.36%는 넘어야 본전이에요.

입사 2년 차에 모은 1,000만 원을 연 3% 예금에 1년 맡겼다고 가정해 볼게요. 만기에 세후 이자 25만 3,800원이 들어오지만, 그사이 물가가 2025년처럼 2.1% 올랐다면 실제로 늘어난 구매력은 4만 3,800원뿐이에요. 물가가 2022년처럼 5.1% 올랐다면 통장 숫자는 늘어도 살 수 있는 물건은 오히려 줄어요.

통장 숫자는 늘었는데 왜 손해일 수 있을까요?

1년 전 1,000만 원으로 사던 물건이 올해 1,050만 원이 되었다면, 이자를 받아 1,025만 원이 된 통장으로는 그 물건을 다 사지 못해요. 이자가 붙는 동안 돈 1원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금리는 두 가지로 나눠 봐요. 명목금리는 돈의 가치 변동을 고려하지 않고 겉으로 표시된 금리이고,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금리예요. 은행 앱에 적힌 연 3%는 명목금리예요.

계산은 빼기 하나로 어림해요. 한국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의 명목금리가 3%이고 물가상승률이 1%이면 실질금리는 2%(=3%-1%)라고 예시해요. 물가상승률이 금리보다 높으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되고, 그만큼 구매력이 줄어든 셈이에요.

물가상승률은 어디서 나온 숫자일까요?

이 글에서 쓰는 물가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오른 비율이에요. 현행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는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1/10,000 이상인 458개 품목의 가격변동을 가중 평균해 만들어요.

연도마다 숫자는 꽤 달라요.

기준 시점소비자물가 상승률
2022년 연간5.1%
2025년 연간2.1%
2026년 9월(전년동월대비)2.9%

기준점 삼을 숫자도 하나 있어요. 물가안정목표제에 따라 2019년 이후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 기준 2%이고,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이 목표에 가까워지도록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해요. 해마다 실제 물가는 위아래로 움직이니, 몇 년 앞을 어림할 때는 이 2%를 기준점으로 두고 계산해 볼 수 있어요.

과거 금액을 지금 돈으로 바꿔 보는 도구도 있어요.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 누리집의 화폐가치 계산은 소비자물가지수로 두 시점 사이 화폐가치 변동을 간접 추정하는 참고용 도구예요.

1,000만 원 예금으로 계산해 보기

아래는 원금 1,000만 원, 연 3% 1년 만기 단리 예금이라는 가정이에요. 물가상승률은 2025년 연간 수치를 예시로 넣었어요.

계산해 보면1,000만 원을 연 3%로 1년, 물가 2.1%라면(가정)
  1. 원금가정1,000만 원
  2. 세전 이자1,000만 원 × 3%30만 원
  3. 이자소득세이자의 15.4%4만 6,200원
  4. 만기에 받는 돈1,025만 3,800원
  5. 1년 전 1,000만 원어치를 사는 데 드는 돈1,000만 원 × (1 + 2.1%)1,021만 원
  6. 실제로 늘어난 구매력4만 3,800원

같은 예금에 물가상승률만 바꾸면 결과가 이렇게 달라져요.

물가상승률늘어난 구매력(세전)늘어난 구매력(세후)
1%(한국은행 예시)20만 원15만 3,800원
2.1%(2025년)9만 원4만 3,800원
5.1%(2022년)21만 원 손해25만 6,200원 손해

금리는 그대로인데 물가에 따라 손익의 방향이 바뀌어요. 이자 금액만 보고 예금이 잘됐는지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예요.

세금은 물가를 빼기 전 이자에 붙어요

예·적금 이자는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지급하고, 파인 예적금 계산기는 일반과세, 세금우대, 비과세 등 과세 방식을 나눠 계산하며 일반과세 상품에는 이자 금액의 15.4%를 적용해요. 2026년 10월 기준 이 원천징수세 15.4%(소득세 14%, 지방소득세 1.4%)를 뺀 금리가 세후 이자율이에요. 이 글의 세금 계산은 모두 일반과세 기준이에요. 연 3%라면 세후 이자율은 3% × (1 − 15.4%) = 2.538%예요.

세금은 물가를 빼기 전의 이자 전체에 매겨져요. 위 계산에서 물가를 뺀 뒤 실제로 늘어난 구매력은 세전 9만 원인데, 세금은 이자 30만 원 전체에 붙어 4만 6,200원이에요. 물가가 오를수록 남는 몫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요.

그래서 실질금리를 볼 때는 세후 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빼요. 세후로 본전이 되는 세전 금리는 물가상승률 ÷ (1 − 15.4%)로 구해요.

물가상승률(가정)본전이 되는 세전 금리
1%약 1.18%
2%약 2.36%
3%약 3.55%

빼기 계산은 어림값이에요. 정확히 따지면 받은 돈을 물가 배수로 나눠야 해요. 2.1% 예시에서 세전 1,030만 원을 1,021만 원으로 나누면 약 1.0088배라, 세전 실질금리는 약 0.88%예요. 어림값 0.9%와 차이가 작아서 예금 하나를 판단할 때는 빼기로 충분해요. 세후 이자를 구하는 방법은 예금과 적금 비교 글에서 더 자세히 계산했어요.

자주 하는 오해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따라 올라서 실질금리는 늘 비슷하다

이런 생각의 바탕에는 명목금리가 실질금리에 예상 물가상승률을 더해서 정해진다는 피셔효과가 있어요. 하지만 1970~80년대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사후적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나타난 사례도 있어서, 장기적으로 실질금리가 변하지 않는다는 견해에는 논란이 있어요. 그해 물가는 지나 봐야 확정되니, 내 예금의 실질금리도 만기 때 다시 따져 봐야 해요.

공식 물가상승률이 곧 내 생활비 상승률이다

체감 물가는 사는 품목과 구입 빈도에 따라 달라서 소비자물가지수와 차이가 생겨요. 포괄하는 범위도 달라요. 소비자물가지수는 완전한 생계비지수가 아니고, 소득세나 의료보험료처럼 생계비에 큰 영향을 주는 항목은 소비자물가지수에 들어가지 않아요. 내 지출 구성이 평균 가구와 다르면 실제로 느끼는 물가도 공식 수치와 달라요. 국가데이터처는 가구주 연령, 가구원수, 소득, 지역이 비슷한 가구의 지출 구조로 계산한 '우리집 물가상승률'을 참고 자료로 보여 줘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면 예금은 의미가 없다

이자가 0%인 현금으로 들고 있으면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만큼 그대로 마이너스예요. 물가 5.1% 예시라면 1년 전 1,000만 원어치를 사는 데 1,051만 원이 드니, 현금 1,000만 원은 51만 원어치 구매력을 잃어요. 같은 상황에서 연 3% 예금은 손실을 25만 6,200원으로 줄여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해에도 예금 이자는 물가에 깎이는 몫을 메워 주는 역할을 해요.

내 예금의 실질금리 확인하는 순서

  1. 세후 이자율 찾기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정기예금을 검색하면 상품마다 세전이자율과 세후이자율이 함께 나와요. 이미 가입한 일반과세 예금은 약정 금리에 0.846(1 − 15.4%)을 곱해요.

  2. 최신 물가상승률 확인

    국가데이터처의 소비자물가동향 보도자료에서 만기 달 기준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을 찾아요.

  3. 빼서 부호 보기

    세후 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빼요. 플러스면 구매력이 늘었고, 마이너스면 줄었어요.

지금 가입한 일반과세 예금이 있다면 금리를 꺼내 0.846을 곱하고, 가장 최근 발표된 물가상승률과 나란히 적어 보세요. 예를 들어 연 3% 예금이라면 세후 2.538%와 2026년 9월 물가 2.9%를 견주는 식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10년 전 연봉과 지금 연봉도 물가로 비교할 수 있나요?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 누리집의 화폐가치 계산에 두 시점과 금액을 넣으면 물가상승배수와 지금 돈으로 환산한 금액이 나와요. 소비자물가지수로 간접 추정한 값이라 참고용으로 봐요.

1년 예금이면 연간 물가상승률과 월별 수치 중 무엇과 비교하나요?

공식 기준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만기 달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맡긴 1년과 기간이 가장 잘 맞아요. 연간 상승률은 한 해 전체 지수를 전년과 견준 값이라 기간이 딱 맞지는 않고, 해마다 물가 흐름을 비교할 때 참고하기 좋아요.

우리 집 물가가 공식 수치보다 높게 느껴지면 어떻게 확인하나요?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 누리집의 '우리집 물가상승률'에서 가구주 연령, 가구원수, 소득, 지역을 고르면 비슷한 가구의 물가상승률이 나와요. 내 지출을 그대로 반영한 값은 아니고, 체감과 공식 물가의 차이를 가늠하는 참고 자료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