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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채권, 무엇이 다를까요? 수익이 생기는 방식과 손실 위험으로 비교해요

· 6분 읽기 · 돈101 편집팀

3줄 요약

  1. 주식의 배당은 회사가 정하고, 채권 이자는 미리 약속돼요.
  2.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미 산 채권의 값은 내려가요.
  3. 회사를 정리할 때는 빚을 먼저 갚고 주주는 그다음이에요.

입사 2년 차에 모아 둔 돈 중 100만 원을 투자해 보려는데, 같은 회사의 주식과 채권 중 무엇이 다른지부터 헷갈린다면 출발점은 하나예요. 주식을 사면 그 회사의 주인 몫을 갖게 되고, 채권을 사면 그 회사에 돈을 빌려준 사람이 돼요.

그래서 주식은 회사의 이익과 결정에 따라 받는 돈이 달라지고, 채권은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받는 구조예요. 둘 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은 같지만, 손실이 생기는 이유가 서로 달라요.

한눈에 비교: 주인 몫과 빌려준 돈

법도 둘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요. 자본시장법은 주식(주권)을 지분증권으로, 국채·지방채·회사채 같은 채권을 채무증권으로 구분해요. 주식은 주식회사의 지분권을 나타내는 증권이고, 채권은 정부, 공공기관, 기업이 돈을 빌리면서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발행하는 증권이에요.

주식vs채권

구분주식채권
돈이 생기는 곳배당, 팔 때 가격 차이약속된 이자, 가격 차이
만기없어요정해져 있어요(회사채는 보통 1~10년)
회사를 정리할 때빚을 다 갚은 뒤 남은 재산빚이라서 주주보다 먼저
예금자보호대상 아님대상 아님

주식은 어디서 돈이 생기나요?

주가 화면만 보면 오르고 내리는 숫자뿐이지만, 주식으로 버는 돈은 두 갈래예요. 주식에서 생기는 현금은 들고 있는 동안 받는 배당금과 팔 때의 주식 가격으로 이뤄져요. 산 값보다 비싸게 팔아서 남는 차액을 시세차익이라고 하고, 회사가 이익을 주주에게 나눠 주는 돈을 배당이라고 해요.

배당은 약속된 돈이 아니에요. 회사는 순자산에서 자본금과 준비금 등을 뺀 금액 안에서만 배당할 수 있고, 배당 여부와 금액은 주주총회(경우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정해요. 이익이 나지 않거나 회사가 배당하지 않기로 하면 받을 배당이 없어요.

주인 몫에는 회사 결정에 참여할 권리도 붙어요. 주식회사의 의결권은 1주마다 1개예요.

계산해 보면1주 1만 원 주식을 100주 산 뒤 1년 동안(가정)
  1. 투자금1만 원 × 100주100만 원
  2. 시세차익1년 뒤 주가 1만 1,000원 가정, 1,000원 × 100주10만 원
  3. 배당금주당 200원 배당 결의 가정, 200원 × 100주2만 원
  4. 1년 뒤 팔면 남는 돈세금과 거래 수수료는 빼기 전12만 원

반대로 같은 주식이 8,000원으로 내려가고 배당도 없다면(가정), 그때 팔면 20만 원을 잃어요. 금융감독원도 주식은 회사의 주인이 되는 대신 가격 변동이 커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안내해요.

이자가 정해진 채권도 손실이 나는 이유

채권은 처음부터 받을 이자가 정해져 있어요. 채권 액면가에 대한 1년 이자 비율을 표면금리라고 하고, 계약기간 내내 주기로 약속한 고정금리예요. 국채, 회사채 등 대부분의 채권이 이렇게 이자가 고정된 채권이고, CD금리 같은 금리에 따라 이자가 바뀌는 변동금리부채권도 따로 있어요. 이 글은 이자가 고정된 채권을 기준으로 설명해요. 100만 원어치를 표면금리 3%로 샀다면(가정) 1년 이자는 3만 원이에요. 그런데도 손실이 나는 길이 두 가지 있어요.

돈을 빌려 간 곳이 약속을 못 지킬 때

빌려 간 쪽이 돈을 갚지 못하거나 신용도가 떨어져서 생기는 손실 가능성을 신용위험이라고 해요. 회사채를 고를 때 이 위험을 가늠하는 단서가 신용등급이에요. 회사채에는 신용평가기관이 매긴 신용등급이 붙고, 이 등급은 원리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에 대한 정보예요.

만기 전에 팔아야 할 때

채권은 만기 전에 사고팔 수도 있어서 값이 매일 달라져요. 그래서 채권도 이자 말고 가격 변동에서 이익이 생기고, 반대로 손실이 나기도 해요. 값을 움직이는 건 시장금리예요. 시장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내리고, 만기까지 남은 기간(잔존만기)이 긴 채권일수록 더 크게 움직여요.

이유는 단순해요. 새로 나오는 채권이 연 4% 이자를 주는데, 연 3%짜리 채권을 같은 값에 사려는 사람은 없어요. 그래서 표면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낮은 채권은 액면가보다 싸게 거래돼요.

금융감독원 보도자료는 액면 1만 원짜리 채권으로 이 변화를 예시했어요. 같은 비율을 100만 원어치에 적용하면 이렇게 돼요.

계산해 보면표면금리 3% 채권 100만 원어치, 잔존만기 10년(가정)
  1. 살 때 금액표면금리와 매수금리가 모두 3%라 액면가에 샀다고 가정100만 원
  2. 시장금리 4%일 때 평가금액금감원 예시 9,189원 ÷ 1만 원 비율 적용91만 8,900원
  3. 이 시점에 팔면 생기는 차이이자 수입은 빼고 계산-8만 1,100원

금융감독원 예시에서는 같은 채권이라도 시장금리가 2%로 내리면 1만 원짜리가 10,898원이 되고, 잔존만기가 30년이면 시장금리 4%에서 8,271원(-17.3%)까지 내려가요. 금리 숫자가 바뀌어도 방향은 같아요. 금리가 오르면 이미 가진 채권값은 내려가고, 금리가 내리면 올라가요.

그렇다고 금리가 내릴 때를 골라 채권을 사고팔기는 어려워요. 금융감독원은 장기 금리 흐름은 시장전문가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안내해요.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달라지는 점

중간에 값이 내려가도 팔지 않으면 손실이 확정되지는 않아요. 채권은 처음부터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주기로 약속한 증권이라, 발행한 곳이 약속을 지키면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아요. 그래서 채권에서는 만기 전에 이 돈을 꺼낼 일이 생길지가 중요해요.

주식은 만기가 없어서 사정이 달라요. 회사가 원금을 돌려주는 날이 따로 없으니, 투자한 돈을 되찾으려면 시장에서 그때 가격에 팔아야 해요. 주식의 손익은 결국 언제, 얼마에 파느냐로 정해져요.

회사가 어려워지면 누가 먼저 돌려받을까요?

주주와 채권자의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순간이에요. 채권자에게 회사는 빚을 진 상대예요. 주식회사를 정리(청산)할 때는 회사 빚을 다 갚기 전에는 회사 재산을 주주에게 나눠 줄 수 없어요. 그래서 빚을 갚고 남는 재산이 없으면 주주에게 돌아갈 몫도 없어요.

채권자가 먼저라고 해서 다 돌려받는 건 아니에요. 회사 재산이 갚을 빚보다 적으면 채권자도 일부를 떼여요. 앞에서 본 신용위험이 이 경우이고,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먼저 보는 이유예요.

둘 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아요

주식도 채권도 은행 예금과 달리 원금이 보장되지 않아요. 법은 주식과 채권 같은 금융투자상품을 투자한 돈보다 돌려받는 돈이 적어질 위험이 있는 상품으로 정의해요. 손실 가능성이 처음부터 정의에 들어 있는 셈이에요.

은행 예금처럼 보호받지도 못해요. 예금자보호제도는 원금 지급이 보장되는 예금 등을 보호하고, 운용 결과에 따라 받는 돈이 달라지는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은 보호하지 않아요.

손실의 끝은 정해져 있어요. 증권은 산 뒤에 투자자가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더 낼 의무가 없는 상품이에요. 그래서 내 돈으로 산 주식이나 채권이라면, 최악의 경우 잃는 돈은 처음 낸 돈까지예요. 빌린 돈으로 샀다면 값이 떨어져도 빌린 돈은 갚아야 하니, 잃는 돈이 처음 낸 내 돈보다 커지기도 해요.

내 상황에서 먼저 따져 볼 것

어느 쪽이 낫다고 정해진 답은 없어요. 아래처럼 내 돈의 성격부터 따져 봐요.

내 상황먼저 따져 볼 것
쓸 날짜가 정해진 돈주식·채권 모두 손실 가능성
만기 전에 꺼낼 수도 있는 돈채권의 잔존만기와 금리 변동
회사 성장 몫을 원함배당이 없을 수도 있는 구조
정해진 이자를 원함발행한 곳의 신용등급

금융감독원은 쓸 곳이 정해진 돈을 위험이 큰 상품에 넣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건 더 위험하다고 안내해요. 위험등급이 낮은 국채도 만기 전에 팔면 시장금리가 올라 손실이 나기도 해요. 금리 뉴스를 볼 때는 채권값을 정하는 게 기준금리가 아니라 시장금리라는 점을 기억해요.

채권은 사는 경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해요. 금융감독원은 장외에서 채권을 사기 전에 같은 조건의 채권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지 확인하라고 안내해요. 아직 아무것도 사지 않은 돈은 사정이 달라요. 증권 매수에 쓰이지 않고 증권사 계좌에 현금으로 남아 있는 돈은 예금자보호 대상이지만, 증권사 CMA는 보호 대상이 아니에요.

오늘 확인해 볼 곳

관심 가는 회사가 있다면 주식이든 회사채든 그 회사가 어떤 곳인지부터 봐요. 금융감독원은 투자 전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기업의 사업내용과 영업실적을 확인하라고 안내해요. 사업보고서의 사업내용과 재무 항목을 읽는 데서 시작해요.

자주 묻는 질문

기준금리가 내리면 갖고 있는 채권값은 오르나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채권 가격을 정하는 건 기준금리가 아니라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이고, 둘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해요. 금리 전망만 믿고 채권을 고르지 않는 게 좋아요.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돈도 보호받지 못하나요?

주식이나 채권을 사는 데 쓰지 않고 계좌에 현금으로 남아 있는 돈은 보호 대상이에요. 다만 증권사 CMA에 넣어 둔 돈은 보호 대상이 아니니, 내 돈이 어느 쪽에 있는지 계좌 화면에서 확인해요.

국채는 나라가 발행하니 손실이 안 나나요?

국채는 떼일 위험(신용위험)이 낮아 위험등급이 낮은 편이에요. 하지만 위험등급이 낮다고 값이 고정된 건 아니어서, 만기 전에 팔 때 시장금리가 올라 있으면 손실이 나요.

증권사 창구에서 산 채권과 거래소에서 산 채권은 가격이 같나요?

장외에서 증권사를 통해 사면 거래비용이 붙어 장내보다 매수단가가 높을 수 있어요. 같거나 비슷한 조건의 채권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지 먼저 확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