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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왜 오르내리고 내 돈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매매기준율과 환전 수수료까지

· 5분 읽기 · 돈101 편집팀

3줄 요약

  1.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는 내려가요.
  2. 은행 환전 수수료는 환율 안에 들어 있어요.
  3. 해외 주식 수익은 주가와 환율이 함께 정해요.

입사 2년 차 지수 씨가 여름휴가 경비로 1,000달러를 잡았다고 가정해 볼게요. 1달러가 1,300원일 때는 130만 원이면 되지만, 1,400원이 되면 같은 경비에 10만 원이 더 들어요.

환율은 외국 돈 한 단위를 받으려면 우리 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를 나타내요. 원화로 매긴 외화의 가격인 셈이에요.

환율 1,400원은 무슨 뜻일까요?

1달러를 사려면 1,400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에요. 환율은 두 나라 통화의 상대적 가치라서, 숫자가 커질수록 원화의 힘은 약해져요.

그래서 환율 상승은 원화 가치 하락이에요. 한국은행도 환율 하락을 원화절상이라고 같은 뜻으로 써요.

엔화나 유로는 계산 방식이 조금 달라요. 우리나라는 원/달러 환율이 기준이고, 원/엔과 원/유로는 원/달러 환율로 산출하는 재정환율이에요. 원/엔 환율은 100엔당 금액으로 표시해요.

환율은 왜 오르내릴까요?

답은 수요와 공급이에요. 환율은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져요. 달러를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달러 가격, 곧 환율이 올라요.

한국은행은 수요와 공급을 움직이는 요인을 기간별로 나눠 설명해요.

  • 장기: 두 나라의 물가수준 변동이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고, 생산성 변화도 영향을 줘요.
  • 중기: 국제수지가 흑자면 외환 공급이 늘어 환율이 내리고, 적자가 이어지면 환율이 올라요. 긴축적인 통화정책도 원화 공급을 줄여 환율을 끌어내려요.
  • 단기: 시장참가자들의 기대, 주변국 환율 변동, 각종 뉴스에 따라 움직여요.

요인이 이렇게 많아서 내일 환율을 정확히 맞히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환율 수준을 예측하기보다, 환율이 움직일 때 내 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아는 편이 쓸모 있어요.

환율이 오르면 내 돈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외화로 쓸 돈이 있으면 부담이 커지고, 외화로 가진 돈이 있으면 원화 가치가 커져요. 상황별로 정리하면 이래요.

내 상황환율이 오를 때환율이 내릴 때
해외여행, 해외 직구같은 금액에 원화가 더 들어요원화가 덜 들어요
외화 예금, 해외 주식 보유원화로 바꾼 금액이 늘어요원화로 바꾼 금액이 줄어요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환율 변동으로 외화 자산이나 현금흐름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불확실성을 환리스크라고 해요.

은행 환율은 왜 여러 개일까요?

은행 앱에는 매매기준율, 살 때 환율, 팔 때 환율이 따로 나와요. 기준이 되는 값은 하나이고, 나머지는 은행이 수수료를 더하거나 뺀 값이에요.

매매기준율은 전 영업일 은행 사이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을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해 정하고, 서울외국환중개회사가 매일 아침 고시해요. 고객에게 적용하는 환율은 여기에 리스크와 업무 비용, 수익을 반영해 은행이 정하므로 기관마다 조금씩 달라요.

은행연합회는 매매기준율과 현찰 살 때 환율의 차이를 환전수수료라고 하고, 이 부분이 환율 우대의 대상이라고 안내해요. 영수증에 수수료가 따로 찍히지 않아도 환율 안에 이미 들어 있다는 뜻이에요.

은행연합회 예시에서 현찰 살 때 환율은 매매기준율에 수수료율만큼 더하고, 팔 때 환율은 같은 금액만큼 빼요. 아래는 매매기준율 1,400원, 수수료율 1.75%라는 가정이에요.

계산해 보면1,000달러를 현찰로 바꾼다면(가정)
  1. 매매기준율가정1달러당 1,400원
  2. 현찰 살 때 환율1,400원 + 1,400원 × 1.75%1달러당 1,424.5원
  3. 1,000달러 살 때 드는 돈142만 4,500원
  4. 환율 우대 90%를 받으면수수료 24.5원의 10%만 더해 1,402.45원140만 2,450원
  5. 우대 없이 같은 날 다시 팔면팔 때도 1.75% 가정, 1,400원 − 24.5원 = 1,375.5원137만 5,500원
  6. 환율이 그대로여도 줄어든 돈우대 없이 사고판 경우4만 9,000원

환율이 한 푼도 움직이지 않아도 사고팔기만 하면 돈이 줄어요. 외화를 산 뒤 다시 원화로 팔 때는 환율변동과 수수료율 차이로 환차손이 생길 수 있어요.

해외 주식 수익은 환율이 함께 정해요

해외 주식은 주가와 환율, 두 가지에 따라 원화 수익이 달라져요. 외화증권은 가격변동에 따른 손익 외에 통화 가치변동에 따른 환위험이 있다고 금융투자협회 설명서에 적혀 있어요.

1달러가 1,300원일 때 1만 달러어치(1,300만 원) 주식을 샀고, 주가가 10% 올라 1만 1,000달러가 됐다고 가정해 볼게요.

팔 때 환율(가정)원화로 받는 돈원화 수익률
1,170원(10% 하락)1,287만 원-1%
1,300원(그대로)1,430만 원10%
1,430원(10% 상승)1,573만 원21%

주가가 똑같이 올라도 환율에 따라 결과가 손실부터 21% 수익까지 벌어져요. 설명서도 주가가 유지되거나 올라도 환율 때문에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적어요. 원화 수익률은 (1 + 주가 수익률) × (1 + 환율 변동률) − 1로 구해요.

해외 카드 결제 금액은 언제 정해질까요?

결제한 날이 아니라 며칠 뒤 환율로 정해져요. 해외 신용카드 대금에는 거래내역이 국제 카드사에서 국내 카드사로 접수되는 날(통상 3~7일 소요)의 환율이 적용돼요. 결제할 때 본 환율과 청구 금액이 다를 수 있는 이유예요.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달러를 거쳐 국내 카드사가 원화로 바꿔 청구해요. 원화로 결제하면 수수료가 3~8% 더 붙고, 환전 수수료도 한 번 더 나가요. 이렇게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하는 것을 해외원화결제(DCC)라고 해요.

해외원화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화결제 승인이 거절되고, 콜센터나 홈페이지, 앱에서 카드별로 신청하고 해제해요.

자주 하는 오해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은행이 무조건 유리하다

은행연합회는 수수료율이 낮은 은행이 무조건 유리하지는 않으니, 금액 기준 환율과 우대 조건, 환전 이벤트를 함께 보라고 안내해요. 우대율이 다르면 최종 금액이 뒤집힐 수 있어서예요.

장소도 영향을 줘요. 은행연합회 안내로는 인터넷 환전 우대율이 최대 90%이고, 인천공항지점은 일반 영업점과 다른 수수료율이 적용돼요.

달러와 엔화의 수수료율은 같다

환전수수료율은 외국 돈을 들여오고 내보내는 비용을 반영해서 통화마다 달라요. 같은 은행이라도 통화별 살 때 환율을 따로 확인해야 해요.

원화로 결제하면 환율 걱정이 없다

원화로 결제해도 환율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앞에서 본 것처럼 3~8%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가 더 붙어요.

이미 원화결제가 됐다면 가맹점에 원화결제를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다시 결제해 달라고 요청하라는 것이 카드사 안내예요.

환전 전에 확인할 순서

  1. 오늘 매매기준율 확인

    쓰는 은행 앱에서 그날 매매기준율과 현찰 살 때 환율을 함께 확인해요.

  2. 금액 기준으로 비교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은행별 환전수수료율 비교공시를 보고, 내가 받을 우대율을 넣어 최종 원화 금액을 비교해요.

  3. 카드 설정 점검

    해외에서 쓸 카드의 해외원화결제 차단 여부를 카드사 앱에서 확인해요.

다음 여행 전에 쓰는 카드의 앱을 열어 해외원화결제 차단부터 켜 두세요. 환율은 고를 수 없어도 원화결제 수수료는 피할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엔화 환율이 900원대라면 1엔에 900원이라는 뜻인가요?

아니에요. 원/엔 환율은 보통 100엔을 기준으로 표시해요. 한국은행 경제용어사전도 원/엔 환율을 100엔당 금액으로 예시해요.

여행에서 쓰고 남은 외화는 다시 원화로 바꿔야 하나요?

정해진 답은 없어요. 다만 다시 팔 때는 매매기준율보다 낮은 팔 때 환율이 적용되고, 그사이 환율이 움직인 만큼 손익도 생겨요. 다음 여행 계획이 있는지와 외화를 보관하는 방법을 함께 따져 봐요.

실수로 원화결제를 했다면 어떻게 하나요?

결제 직후라면 가맹점에 원화결제를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다시 결제해 달라고 요청해요. 다음 여행 전에는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해외원화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해 두면 원화결제가 아예 승인되지 않아요.